격국: 사주의 큰 틀
태어난 계절을 중심으로 사주 전체가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는 틀인지 이름 붙이는 방법을 알아봅니다.
격국이란
격국은 사주의 큰 틀, 곧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인지를 나타내는 이름입니다. 태어난 달의 아래 글자(월지)를 중심으로 정하며, 사주 전체의 성격을 한마디로 요약할 때 씁니다.
정하는 방법
할머니는 다음 순서로 격국을 정합니다. 먼저 월지가 일간이 가장 힘을 얻는 자리(녹)이면 건록격, 칼날처럼 힘이 넘치는 자리(양인)이면 양인격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월지 속에 숨은 기운(지장간) 가운데 천간에 겉으로 드러난 것을 찾고(중심 기운이 먼저), 그 글자가 일간에게 어떤 십신인지에 따라 이름을 붙입니다. 드러난 것이 없으면 월지의 중심 기운으로 정합니다.
| 순서 | 확인하는 것 | 결과 |
|---|---|---|
| 1 | 월지가 일간의 녹(제 힘으로 서는 자리)인가 | 그렇다면 건록격 |
| 2 | 월지가 일간의 양인(힘이 넘치는 자리)인가. 양의 일간만 봄 | 그렇다면 양인격 |
| 3 | 월지의 지장간 가운데 연간·월간·시간에 드러난 글자가 있는가. 정기, 중기, 여기 순으로 찾음 | 처음 찾은 글자의 십신으로 이름을 붙임 |
| 4 | 드러난 글자가 없음 | 월지의 정기의 십신으로 이름을 붙임 |
| 격국 | 쉬운 뜻 |
|---|---|
| 건록격 | 제 힘으로 서는 틀. 자립심, 자수성가 |
| 양인격 | 칼날 같은 힘의 틀. 결단력, 승부사 기질 |
| 월겁격 | 경쟁 속에서 크는 틀. 독립심과 승부욕 |
| 식신격 | 재주와 여유로 사는 틀. 전문성·먹을 복 |
| 상관격 | 재주와 말솜씨로 사는 틀. 표현력·창의력 |
| 편재격 | 크게 굴리는 돈의 틀. 사업·활동성 |
| 정재격 | 꾸준한 살림의 틀. 성실·알뜰 |
| 편관격 | 압박을 이겨 내는 틀. 강단·추진력 |
| 정관격 | 규칙과 명예의 틀. 조직·책임감 |
| 편인격 | 남다른 생각의 틀. 직관·전문 분야 |
| 정인격 | 배움과 보살핌의 틀. 공부·문서 운 |
겁재로 정해지면 월겁격, 편관으로 정해지면 편관격(칠살격)이라고 부릅니다. 격국을 정하는 방법에도 여러 학설이 있어, 다른 곳에서는 다른 격국이 나올 수 있습니다. 격국은 풀이의 출발점일 뿐 사람을 가두는 틀이 아닙니다.
표에 없는 이름이 하나 더 있습니다. 3~4단계에서 고른 글자가 일간과 똑같은 글자(비견)이면 할머니는 비견격이라고 부릅니다. 겁재로 정해지면 월겁격이 되는 것과 짝을 이루는 이름입니다. 옛 책 가운데에는 비견이나 겁재로는 격을 세우지 않고 다른 글자에서 격을 다시 찾는 견해도 있어, 이런 사주는 다른 만세력에서 전혀 다른 격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예시 넷으로 보기
서울에서 태어난 네 사람의 사주로 순서를 따라가 보겠습니다. ①은 2001년 8월 25일 0시 50분, ②는 1980년 6월 10일 오전 10시 30분, ③은 1988년 10월 10일 밤 11시 30분, ④는 1985년 1월 5일 오전 6시 30분생입니다. 월지의 지장간은 여기·중기·정기 순서로 적었습니다.
| 사주 | 월지와 지장간 | 드러난 천간 | 격국 | 정해진 단계 |
|---|---|---|---|---|
| ① 辛巳 丙申 庚申 丙子 | 申 (戊·壬·庚) | 辛·丙·丙 | 건록격 | 1단계: 申은 庚의 녹 |
| ② 庚申 壬午 甲寅 己巳 | 午 (丙·己·丁) | 庚·壬·己 | 정재격 | 3단계: 정기 丁은 없고 중기 己가 시간에 드러남 |
| ③ 戊辰 壬戌 戊戌 癸亥 | 戌 (辛·丁·戊) | 戊·壬·癸 | 비견격 | 3단계: 정기 戊가 연간에 드러남 |
| ④ 甲子 丙子 甲辰 丁卯 | 子 (壬·癸) | 甲·丙·丁 | 정인격 | 4단계: 드러난 것이 없어 정기 癸 |
①은 첫 단계에서 바로 정해집니다. ②는 午의 정기 丁이 천간에 없어서 다음 차례인 중기 己를 찾았고, 시간에 己가 있어 甲 일간에게 정재인 己로 격이 잡혔습니다. ③은 일간 戊와 같은 글자가 월지의 정기이자 연간에 있어 비견격입니다. ④는 子 속의 壬·癸가 천간에 하나도 없어 정기 癸로 정했습니다. 만약 ④가 같은 날 저녁 6시 30분에 태어나 시주가 癸酉였다면, 子 속의 癸가 시간에 드러납니다. 이름은 똑같이 정인격이지만 근거가 '정기'에서 '드러남(투출)'으로 바뀌고, 계산 결과에는 이 근거가 함께 남습니다.
같은 일간, 다른 달
격국은 태어난 달에 따라 크게 갈립니다. 아래 표는 庚 일간이 각 달에 태어났고 천간에 월지의 지장간이 하나도 드러나지 않았을 때 할머니가 붙이는 격국입니다. 표의 칸은 할머니의 격국 계산 함수로 채웠습니다.
| 월지 | 정기 | 庚 일간의 격국 |
|---|---|---|
| 子 | 癸 상관 | 상관격 |
| 丑 | 己 정인 | 정인격 |
| 寅 | 甲 편재 | 편재격 |
| 卯 | 乙 정재 | 정재격 |
| 辰 | 戊 편인 | 편인격 |
| 巳 | 丙 편관 | 편관격(칠살격) |
| 午 | 丁 정관 | 정관격 |
| 未 | 己 정인 | 정인격 |
| 申 | 庚 비견 | 건록격 |
| 酉 | 辛 겁재 | 양인격 |
| 戌 | 戊 편인 | 편인격 |
| 亥 | 壬 식신 | 식신격 |
申월과 酉월은 庚이 제 힘을 얻는 녹과 양인이라 지장간을 보기 전에 정해지고, 나머지 달은 정기의 십신이 그대로 이름이 됩니다. 실제 사주에서는 천간에 드러난 지장간이 있으면 그 글자가 먼저입니다. 지장간이 셋인 아홉 지지(寅·巳·午·申·亥와 辰·戌·丑·未)는 드러난 글자에 따라 이름이 바뀔 여지가 크고, 지장간이 둘인 子·卯·酉는 그 여지가 적습니다.
격국 이름을 읽는 법
격국 이름은 그 사주의 중심이 되는 십신을 말합니다. 정재격이면 꾸준히 모으고 관리하는 정재의 결이, 편관격이면 압박을 견디고 이겨 내는 편관의 결이 사주의 바탕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격국을 읽으려면 십신의 뜻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건록격은 계절의 힘을 그대로 받아 제 힘으로 서는 틀, 양인격은 그 힘이 칼날처럼 넘치는 틀로 읽습니다.
할머니 풀이에서 격국은 핵심 사실 다섯 가지(일간, 세기, 격국, 유리한 기운, 오행 개수) 가운데 하나라, 풀이의 모든 부분이 이 사실을 바탕에 깔고 시작합니다. 다만 격국 하나로 성격이나 직업을 정하지 않고, 세기와 유리한 기운과 함께 읽습니다. 같은 건록격이라도 ①처럼 편관이 많은 사주와 비견만 가득한 사주는 다르게 풀립니다.
할머니가 계산하지 않는 것
- 성격과 파격: 격을 돕는 글자가 있으면 격이 이루어졌다(성격), 해치는 글자가 있으면 깨졌다(파격)고 보는 판단은 하지 않습니다.
- 종격·화격 같은 외격: 일간이 아주 약하거나 세서 한 기운을 따르는 격(종격), 합해서 다른 기운으로 바뀌는 격(화격) 등은 정하지 않습니다.
- 격을 둘 이상 겸하는 판단: 한 사주에 격국은 하나만 붙입니다.
흔한 오해
- 격국에도 좋은 격과 나쁜 격이 있다: 할머니가 붙이는 이름은 등급이 아니라 사주의 중심 십신을 가리킵니다. 편관격이 정관격보다 못한 것이 아닙니다.
- 건록격은 부자가 되는 격이다: 녹(祿)은 벼슬아치가 받던 녹봉에서 온 말이라 재물로 오해하기 쉽지만, 일간이 제 힘으로 서는 자리를 뜻합니다.
- 격국과 유리한 기운은 같은 것이다: 격국은 월지를 중심으로 붙인 틀의 이름이고, 유리한 기운은 일간의 세기로 정합니다. ①은 건록격이지만 유리한 기운의 첫째는 불(관성)입니다.
- 다른 곳과 격국이 다르면 한쪽이 틀렸다: 드러난 글자를 먼저 볼지 정기만 볼지, 비견·겁재로 격을 세울지가 학파마다 달라 이름이 갈리는 일이 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 태어난 시간을 모르면 격국이 달라지나요? 시간이 빠지면 시간의 천간을 볼 수 없어서, 시간에만 드러난 글자로 정해지던 격이 바뀔 수 있습니다. ②는 시간 己가 없으면 午 속의 글자 가운데 드러난 것이 없어 정기 丁, 곧 상관격이 됩니다.
- 격국은 평생 바뀌지 않나요? 타고난 여덟 글자로 정하므로 바뀌지 않습니다. 때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대운과 해의 글자가 이 틀과 어떻게 만나는지입니다.